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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꽂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미술과 세트 디자인, 더 커진 기대감

by 윤슬90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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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오징어 게임이 시즌2로 돌아옵니다.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인기작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에미상 6관왕이라는 업적을 남긴 이 시리즈는 이번 겨울, 더욱 거대한 규모와 치밀한 디자인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12월 26일로 공개일이 확정되면서 많은 팬들이 시즌1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떡밥'을 복습하며, 새로운 인물들과 업그레이드된 세트를 통해 펼쳐질 게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 한층 더 거대해진 세트 디자인

지난해 12월, 대전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시즌2의 세트 비짓 행사에서는 시즌1의 세트보다 커진 공간과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시즌1보다 공간을 확장해 전체 세트 평수를 95평에서 120평으로 늘리고, 통로와 계단의 높이를 11m까지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미로 계단에 통로를 추가해 스케일과 디자인이 더욱 역동적”이라며 이번 시즌의 화려한 디자인을 설명한 채 미술감독은 마우리츠 에셔의 기하학적 착시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세트를 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치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 같은 게임장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오르락내리락하며 다양한 사건과 갈등을 겪게 되는 과정은, ‘오징어 게임’의 주제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2. 색감과 디테일, 욕망과 대립을 담은 미장센

시즌2는 시즌1에서 보여준 ‘유아적 색감’을 유지하며 핑크노랑 같은 선명한 색을 통해 아이러니와 공포감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어린 시절 동심을 떠올릴 수 있는 색깔”이라며, 판화가 에셔의 ‘모순과 역설’을 주제로 이 게임장에 투영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순수한 색감이 가득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잔혹한 게임이 주는 역설적 긴장감을 강조합니다.

특히 숙소 바닥에 그려진 커다란 O와 X 표시는 인물 간의 갈등과 편가르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시즌1에서 보여준 '계급 갈등'에 더해, 참가자들이 서로의 의견과 선택에 따라 나뉘는 대립 구조를 예고합니다.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성된 O와 X 표시는 사회적 갈등과 이념 대립을 상징하며, 단순한 게임 이상의 깊이를 더합니다. 황동혁 감독은 이 설정에 대해 "이 게임이 다양한 갈등 구조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싶었다"라고 전했습니다.

3. 새 인물과 돌아온 기훈의 맞대결

시즌2는 이전 시즌에서 치열한 생존 게임을 펼쳤던 기훈(이정재 분)의 복수를 다루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새롭게 등장하는 양동근, 임시완, 박성훈 등의 캐릭터들은 또 다른 갈등의 축을 형성하며 게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듭니다. 프론트맨(이병헌 분)과 기훈이 대립하는 중심 스토리는 더 강렬해진 게임과 얽히며 새로운 차원의 서바이벌이 펼쳐질 것을 암시합니다.

4. 미로 계단과 욕망, 상징적 공간의 확장

시즌2에서 미로 계단은 에셔의 ‘상승과 하강’에서 모티브를 얻어 참가자들이 욕망에 사로잡혀 “위로 올라가려는 끝없는 시도”를 시각화했습니다.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서로의 존재를 짓밟고 경쟁하며 갈등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거대한 메타포로 다가옵니다. 계단에 기대거나 걸터앉아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는 캐릭터들은 시스템을 지배하려는 프론트맨과 이를 뛰어넘으려는 기훈을 은유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메타포는 참가자들이 서로 다른 목적과 욕망을 갖고 게임에 참여하며 벌어지는 심리적 대립을 강화합니다.


5. 팬들의 기대감 – 더 복잡해진 이야기, 더 깊어진 상징

팬들은 시즌2에서 게임이 끝난 이후 참가자들이 투표를 통해 남을지 나갈지를 결정하는 과정과 각 인물의 갈등을 반영하는 세트 디자인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시즌1에서의 파격적인 전개를 생각하며, 시즌2에서는 게임장의 숨겨진 의미와 장치들이 어떤 충격을 가져올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첫 시즌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인물 간의 갈등과 상징성을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공개 예정일인 12월 26일까지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짜릿하고 무거운 감동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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