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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꽂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1화 리뷰: 부녀 간의 숨 막히는 심리 스릴러의 서막

by 윤슬90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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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이 아닌 믿음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당신이 믿어 의심치 않는 단 한 사람을 떠올려보라.
온 세상이 등을 돌린대도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을 사람, 법 없이도 살 올곧은 사람.
그는 가족이거나 오래된 친구, 평소 존경하던 사람일 수도 있다.
만약 그가 살인을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실수나 사고가 아닌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죽인 악인이라면?
뭔가 오해가 있을 거라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것이다.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발 벗고 나서서 변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증거가 오직 그를 가리키고 있다면...
그 믿음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첫 회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 분)가 백골 시신이 발견된 살인 사건 현장에 등장하며 시작됩니다. 태수는 홀로 고등학생 딸 하빈(채원빈 분)을 키우며 생일상을 준비하지만, 하빈이 학원을 등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후 하빈의 휴대폰 위치가 시신 없는 살인 사건 현장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된 태수는 딸이 사건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빈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부녀 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됩니다.

 

연출과 분위기
첫 장면부터 영화 같은 감각적인 영상미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아버지와 딸 사이의 미묘한 심리전이 대사보다는 연출과 배우들의 표정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긴장감을 높입니다. 중간중간 삽입되는 플래시백을 통해 죽은 아내와의 관계, 어린 딸의 불안한 암시들이 시청자로 하여금 스스로 예측하게 만듭니다.

 

 
배우들의 열연
한석규와 채원빈 두 배우의 호흡은 부녀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을 완벽하게 표현해냈습니다. 한석규는 범죄자의 마음을 읽는 것은 쉬워도 사춘기 딸의 마음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아버지의 복잡한 심정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채원빈은 계속 거짓말하는 딸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의심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냅니다.

 

 

 

오프닝 시퀀스 해석
오프닝 시퀀스는 모든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죠. 첫 장면에 아빠(한석규)가 나오는데 눈을 가려버립니다. 이는 이혼으로 딸에게 아빠의 부재를 뜻하는 것 같고요. 그다음 장면으로 엄마의 얼굴이 가려집니다. 이는 엄마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딸은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아마 어머니의 죽음으로 딸은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파란 끈은 아버지에게서 이어져 딸에게 묶여있는데, 끈이 엉키면서 더 이상 이어지지 않습니다. 얽히고설킨 실은 더 이상 풀 수 없는, 돌이킬 수 없음을 의미하고 이어지지 않는 끈은 딸을 막는 마지막 끈이 없어지면서 딸의 폭주가 시작된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엉킨 실타래로부터 발자국이 생깁니다. 딸의 행적을 의미합니다. 아버지는 딸의 발자국을 따라갑니다. 어렸을 적 딸의 발자국부터 따라갑니다.

 

 

 

총평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첫 회는 부녀 간의 복잡한 심리와 스릴러적 요소를 결합하여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2화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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